콘수에그라 Consuegra
스페인 카스티야 라 만차자치지방 톨레도주에 있는 자치시이다.
돈키호테 中 “역사는 진실의 어머니이며 시간의 그림자이며 행위의 축적이고, 과거의 증인이며 현재의 본보기이자 미래에 대한 예고이다.”
콘수에그라의 거대한 풍차들, 그러니까 돈키호테가 자신이 싸워 이겨야 할 진정한 ‘적수’라고 생각하고 용감하게 뛰어들었던 그 풍차들을 바라보니, 입이 딱 벌어졌다. 실제로 돈키호테가 말을 타고 그 풍차로 뛰어들었더라면 목숨을 부지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 산초는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돈키호테는 거대한 풍차들의 무리를 보자마자 감격에 겨워 이렇게 선언한다. “친구 산초 판자여, 저기를 좀 보게! 서른 명이 넘는 어마어마한 거인들이 있네. 나는 싸워 저놈들을 몰살시킬 것이야. 그 전리품으로 부자가 될 걸세. 이것이야말로 정의의 싸움이며, 사악한 씨를 이 땅에서 없앰으로써 하느님께 크게 봉사하는 일인 게지.”
돈키호테는 현실의 장벽 앞에서 매번 꿈을 포기하는 데 익숙해진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만 같다. 공포가 영혼을 할퀴어도 좋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좋다. 나의 눈부신 이상을 이 세상 한 귀퉁이에 조금이라도 펼칠 수만 있다면. 콘수에그라의 거대한 풍차를 보면서 나는 ‘맨 오브 라만차’의 멋진 노래 가사를 떠올리며, 콘수에그라의 여정이 내게는 ‘내 마음의 돈키호테’라는 별을 되찾는 과정이었음을 깨닫는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겨낼 수 없는 적과 싸우며/ 감당해낼 수 없는 슬픔을 견디어 내고/ 용맹한 자도 가기를 꺼리는 곳으로 달려가며/ 교정될 수 없는 악을 바로잡고/ 저 멀고 먼 순수와 순결을 사랑하며/ 두 팔이 피곤할 때도 실천하기를 주저 않고/ 닿을 수 없는 별에 가 닿는 것/ 이것이 내가 추구하는 바요./ 그 별을 따라 가는 것/아무리 희망이 없을지라도/ 아무리 갈 길이 멀더라도/ 옳음을 위해 나아가고/ 그 어떤 의혹이나 쉼이 없이/ 기꺼이 지옥으로 행진해 가오/ 하늘의 정의를 위해서!/ 그리고 나는 아오./ 내가 언젠가 이 영광스러운 과업을 마치고 쉬게 될 때/ 나의 마음이 평화롭고 고요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세상은 좀 더 나아지겠지요./ 멸시당하고 상처투성이의 사나이일지라도/ 단 한 푼만큼이라도 남아 있는 마지막 용기를 가지고서/ 저 닿을 수 없는 별에 나아가 닿는다면!’ -‘이룰 수 없는 꿈, 맨 오브 라만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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