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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이야기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1)

by 행복천 2019. 9. 3.


 

   '알람브라'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알 함라(Al Hamra)', 즉 '빨강'이라는 뜻으로, 그라나다의 무어 왕조가 세운 모스크, 궁전, 요새로 이루어진 복합 건물군이다. 알람브라라는 이름은 아마도 햇볕에 말린 벽돌의 색깔에서 유래한 듯하다. 대부분의 알람브라 건물들은 성, 궁전, 거주 지역이라는 삼중 구조의 전형적인 중세 기독교 성채를 닮아 있다. 1492년 기독교인들이 그라나다를 탈환한 후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로스 5세는 알람브라의 일부를 르네상스 스타일로 다시 지었다. 메수아르 궁이 기독교 예배당으로 바뀐 것처럼 몇몇 건물은 기능을 변경하였고, 어떤 것들은 카를로스 5세의 새로운 궁전을 짓기 위해 아예 헐어버리기도 했다.

새 궁전을 담당한 사람은 르네상스 건축가 페드로 마추카였다. 다른 곳에서는 무어 양식이 그대로 살아남았다. 코마레스 궁전이나 대사(使)의 방은 이슬람의 일곱 단계 천국을 표현하는 원래의 삼나무 천장이 그대로 남아 있다. 모사라베스의 홀은 무어 양식을 응용한 기독교 건축가들을 부르는 이름에서 따왔다. 모하메드 5세의 궁전에는 하얀 대리석으로 조각한 열두 마리의 사자가 둘러싼 설화석고 수반, 일명 '사자 분수'로 유명한 사자의 정원이 있다. 이 사자들은 한때는 시계의 기능을 했는데, 매 시마다 어느 사자의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지를 보고 시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를 보고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 기독교인들은 이 분수를 분해하여 그 작동 원리를 이해하려고 했다. 당연히, 그 이후로 시계는 두 번 다시 작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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