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녀온 산 : 한라산
▶ 다녀온 날짜 : 2016년 3월 1일
▶ 함께한 분들 : 가족 + 지인(나안성)
▶ 날씨 : 맑음, 바람 보통
▶ 산행코스 : 성판악 - 한라산정상 - 사라오름 - 성판악(원점산행)
- 제주여행 마지막날~
한라산 가기위해 아침 5시에 기상한다.
원래는 어제 한라산 등반을 기획했으나, 이곳 날씨가 무지 변덕스럽게 맑았다가 흐렸다가~ 비오다가 눈오다가~~ 특히나 엄청난 바람이 불어대는지라 산행을 포기~ 다음날 한라산 정복길을 나서기로한다.
다행이도 아침에 창밖을보니 구름은 많은데, 하늘에 별도 보인다.
부지런히 챙겨서 오늘의 들머리인 '성판악'으로 향한다.
한라산 오르는 도로에 올라서자 주변이 온통 눈이다.
도로는 제설작업을 많이 하였기에 눈은 없으나, 엄청 미끌미끌~
거기다가 '성판악' 부근 10km에 도달할때는 도로도 눈으로 무지 미끄럽다.
아니나 다를까~~ '성판악' 부근에서 RV차량한대가 눈길에 미끄러져서 도랑에 처박혀있다.
조심~ 조심~~ 등산도 하기전에 다치면 큰일~~ 그렇게 조심스럽게 '성판악'에 도착한다.
'성판악'에는 반가운 '나안성'님께서 나와 계신다.
어제 우연히 카톡인사에 제주에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함께 산행하기위하여 오늘 6시30분에 이곳 '성판악'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우리가 눈길에 더듬거리다가 15분이나 지각을 했다. 죄송~~~
'성판악'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7시5분에 산행 시작~~
혹시나 어두울때 올라갈것 같아 렌턴도 준비했건만, 벌써 주변은 훤히 날이 밝았다.
게다가 주변에 온통 눈꽃이 쌓여있는지라 등산로도 눈으로 인해 훤히 보이고 있다.
영차~ 영차~~ 코스가 그리 가파르지는 않아도 길고 긴 코스인지라~ 한숨을 몰아쉬면서 '속밭대피소' 통과~~
조금은 가파른 산길로 이어지는데, 주변에 드리운 눈꽃들의 행렬에 사진찍으랴~ 산행하랴~~ 바쁘다 바뻐~~~
갑자기 눈꽃과 상고대가 진하게 보이더니만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
간단히 요기를 하고 이제는 정상을 정복할 차례~~
'진달래대피소'를 빠져나오면서 오름길로 10여분 올라가니 뒤쪽으로 멋진 운해와 제주도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리 저리 분주히 사진직어가면서 영차~ 또 영차~~
1,600m지점통과하면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계단길에 올라서자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온다.
걸음을 멈추고 옷매무새를 다시만지면서 배낭안에 워머를 꺼내어서 아이와 내가 착용을한다.
2년전 이곳 1,900고지를 통과할때 엄청난 고생을 했기에 오늘은 미리 미리 대비를 하고 시작해야지~~~
계속 이어지는 계단길~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있지만, 뒤로 보이는 풍경~ 옆으로 보이는 풍경~~ 고개들어 앞을 보아도 멋진 풍경들~~~
힘이 들어도 힘든줄 모르고 숨을 헉헉대면서 1,900고지에서 인증~~ 2년전 악몽을 떠 올려보면서 빙그래 미소짓게되는것은 무얼까~~~
정상 부근에 도착~ 왠일로 이렇게 좋은 날씨에 정상에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다.
정상에 올라서서 '백록담'을 바라다본다. 백색으로 예쁘게 치장을한 멋진 '백록담'의 풍광이 저절로 탄성지어지게 하는데~~
정상 인증하는데도 그리 사람들이 없기에 쉬엄 쉬엄~~ 참~ 오늘이 '삼일절'이라서인지~ 정상목위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멋지게 인증하고, 정상석에서도 다시한번 인증하고~~
멋진 날씨에~ 적당히 세게 불어주는 찬 바람~~ 나현이와 나현맘은 정상목 아래 쉼터 데크에 앉아 간식을 먹고, 나는 그사이 이쪽으로 저쪽으로 왔다리 갔다리~ 한컷 한컷 담기에 정신이 없다.
'관음사'방향으로는 낙석사고로 인해 산행로가 막혔으니, 왔던길로 다시 내려가라는 안내판~~
혹시나 다 고쳤을까? 하는 기대감은 사라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이제는 원점 하산이다.
하산길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제주바다'~ '사라오름'~ 거기에 멋지게 드리워진 '운해'~~
파란하늘아래 모두가 자연이 만들어준 최고의 작품들~~
과연 언제 또 이렇게 멋진 풍광들을 볼 수 있을까?....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 또 카메라에 담고~~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계단을 내려서고~ 숲을 지나서 다시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 편안한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컵라면으로 한끼를 달래본다.
후다닥닥~ 챙겨서 이제는 '사라오름'으로 출발~~
'사라오름'에 도착하자 '사라오름 산정호수'가 멋지게 얼어있다.
주변에는 하얀 눈꽃과 상고대의 모습도 멋지게 장관을 이루고 있고, 사진 작가들은 연신 셔터누르기에 여념들이 없다.
'사라오름 전망대'로 이동하여 멀리 우리가 다녀온 '한라산 정상'방향으로 고개를 들어 바라본다.
데크에 설치된 망원경으로 정상부근을 바라다보니, 길 나무계단길을 열심히 오르고 계시는 산우님들의 모습도 보인다.
잠시간의 조망을 구경후 이제는 본격적인 하산길~~
아침에 올라오는길에서는 모두가 눈으로 덮힌 설국의 모습이었는데, '속밭대피소'부근부터는 눈들이 거의 녹아있고, 음지만 눈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구 박혀있는 너덜구간을 지나고 널판지로 만들어놓은 등산코스도 지나고~~
그렇게 한참을 이동하여 원점산행 목적지인 '성판악'에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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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의 샌드위치데이날~
급작스렇게 찾아온 제주도~~
3일이라지만 여행 둘째날이 산행날로는 부담없어 좋으나, 일기예보와 그날 날씨로는 한라산 등반은 엄두도 못낼일~~
만약 마지막날에도 이렇게 날씨와 바람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잠이 들었는데, 눈을뜨고 창밖을 내다보니, 사방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혀있다.
'에구~~ 지금 보기는 이렇게 좋은데, 한라산에는 눈이 더 왔겠지~~ 멋진 구경도 좋지만 바람만은 조금만 불어주면 얼마나 다행일까?'하는 간절함을 앞세워 산행을 시작~
곧이어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멋진 설국 속으로 들어서는 기분이야말로 그 자리에 있지않고서야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그렇게 한발 한발~~ 정상에서 불어주는 매서운 바람도 주변의 멋진 풍광속에 저절로 사그라드는듯~~
앞/뒤/좌/우 사방으로 펼춰진 멋진 풍경을 이렇게 여유롭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오늘 날씨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행을 마침에 또 한번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오늘같이 좋은날~ 함께 동행해준 '나현', '나현맘'~ 그리고 '나안성'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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