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 대성당 Toledo Cathedral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고딕 양식 성당 중 하나이며, 중요한 예술적 보배들을 간직한 곳
이 유명한 성당은 스페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인상 깊은 건물 중 하나이다. 샤르트르 대성당 같은 유럽 북부의 거대한 고딕 성당에서 영향을 받았으나, 매혹적인 새로운 요소가 이에 더해졌다. 이베리아 반도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양식이 하나로 혼합된 모습이다.
톨레도 대성당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마스터 마르틴이라는 건축가가 처음 짓기 시작했으나, 대부분의 기초 작업은 페트루스 페트리가 맡았는데 그는 1291년에 사망했다. 고딕 양식이 지배적이지만, 건물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세워졌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양식의 영향을 받은 흔적도 보인다. 지금도 오래된 서고트 족의 예식에 따라 미사를 거행하는 '모사라베 예배당'(1504)이 그러한 예에 속한다. 이와 반대로 회랑은 무데하르 양식, 즉 기독교 통치기까지 살아남은 무어 양식의 특징을 몇 가지 갖추고 있다. 고딕 양식 요소는 세 개의 중앙 현관 위편에 새겨진 복잡한 조각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아마 톨레도 대성당이 가장 유명한 이유는 두 가지 뛰어난 보배 덕택일 것이다. 하나는 '트란스파렌테'(1721~1732)라는 이름을 가진 나르시소 토메의 작품으로, 대리석과 설화 석고로 제작한 놀라우리만치 화려한 제단 장식이다. 그는 윗편의 둥근 천정을 깎아 구멍을 내 자신이 조각한 인물상들이 태양 광선을 받아 영적인 빛으로 이루어진 후광 안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자아냈다. 아마 이보다 더 훌륭한 작품은 엘 그레코의 장엄한 그림 <엘 에스폴리오>(그리스도의 옷을 벗김)일 것이다. 엘 그레코는 크레타 섬에서 태어났으나 예술적 이력 대부분을 톨레도에서 쌓았으므로 톨레도 대성당이 그의 걸작 중 한 점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썩 어울리는 일이다. 이러한 예술적 보물들 덕택에 이 건물은 성당인 동시에 박물관이기도 하다.
본당 우측의 보물실(Sala del Tesoro)에 있는 성체현시대(Custodia)는 전체가 금과 은으로 만들어졌고 5,000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무게는 180kg이다. 이밖에 프랑스 왕 생 루이가 기증한 '황금의 성서'도 있다. 본당 중앙에 있는 성가대실의 의자 하나하나에 새겨진 정교한 목각 역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다. 대사원의 성기실은 미술관으로 되어 있어 엘 그레코와 고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톨레도 대성당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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