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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이야기

7개의 보물을 찾아떠나는, 경주 '남산'을 다녀와서~

by 행복천 2015. 9. 14.

▶ 다녀온 곳 : 경주 남산

▶ 다녀온 날짜 : 2015년 9월 13일

▶ 함께한 사람들 : 하모니 산악회

 

경주하면 생각나는것이 무엇이 있을까?
불국사/석굴암/첨성대/다보탑/석가탑/천마총/포석정~~~~등등~~~~

'남산'~~ 엘 간다고하니깐,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전망대 올라가서 서울시내구경 잘 하고와라~'~~~라고 얘기한다.
'남산'하면 서울의 '남산'만 알았지~ 경주에 '남산'이 있었다는 사실은 근래들어 처음~~
또한 경주의 산을 간다고 하기에 '토함산'을 가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틀렸다....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이후 언제였을지 모를 그런 날에 다녀왔던 경주~
그것도 불국사~ 주변만을 다녔던 기억~~ 가물 가물~~

이런 경주의 '남산'을 지난 일요일에 다녀왔다.

처음 가는 산행지이다보니, 남들이 다녀온 블로그를 보다보니, 갑자기 마구 헷갈리기 시작한다.
먼저 다녀오신 산우님들의 얘기에 의하면 '2시간 밖에 안 걸리는 산행으로 볼것도 없다~~~~'
'자기가 발품 팔아서 돌아다니지않으면 먼곳까지와서 시간만 낭비한다.~~' 등등~~~  많은 부정적인 의견들을 나에게 전해주신다.

정말 멀리까지가서, 유적지가 아닌 산행을 하면서 나름 의미를 찾아야 할텐데~~


다시 인터넷을 뒤져본다.
무슨 불상들이 그리 많은지~~  이름도 거의 비슷 비슷~~
산행 코스라고 잡아놓은 길을 따라서 하나 하나를 훑어보지만, 그리 쏙 머리속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마침 산행 전주에 해인산악회에 갔다가, 다행스럽게도, 먼저 다녀오신 팡팡님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서야 뭔가 길이 잡히는듯~~
그날 이후 다시 다녀온 사람들의 블로그를 뒤져보면서 이번 산행의 의의를 찾게한다.

이번 산행 테마의 주제는 '경주 칠대보물 탐방코스를 따라서 천년 역사의 얼이 살아숨쉬는 경주에 대하여 좀더 가까워지기~~'  캬~~~  테마 제목은 그럴사한데~~ 어디서 많이 베낀듯한~~ㅋㅋ~~

안성에서부터 경주까지는 거리가 꽤나 멀기에 일찍 평택/안성에서 산우님들과 모여 북천안 IC를 6시쯤에 통과하는것~~

여러산우님들의 한결같은 협조로 인해 북천안 IC를 6시20분경에 통과~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때가 때인만큼 지금은 추석을 앞둔 벌초시기~~
새벽부터 고속도로에 차가 무척 많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아침도 김밥으로 대치하고~~ 중간 휴게소도 최소한 줄이기로하고~~
이렇게 한 마음 한뜻이 된 우리 산우님들은 경주로 쌩~~~~하고 달려간다.
중간 중간에 막히는 구간은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기사님의 좋은 판단으로 경주 산행지에는 9시52분경에 도착~~ 10시전에 산행을 시작하려는 계획에 적중하면서 기분좋은 산행의 서막을 알린다.

 

  경주 '남산'은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신라인들에게는 신앙의 대상이 되어온 산이라고 한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헐러내리는 40여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뤄진 남산은 남북으로 8km, 동서로 4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내린 타원형이며,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 모습을 취하고 있다. 100여곳의 절터와 80여구의 석불, 60여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라해도 손색이 없다.

산행 들머리는 '삼불사 주차장'~~
먼저 '배동삼존불'을 보기위함이다.

 

 

'배동삼존불(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 들어가는곳에는 자가용 주차장은 보이나, 버스는 주차불가~~ 그래서 우리는 도로변에서 하차하여 이곳 '배동삼존불'쪽으로 이동한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조금 이동하니, 사방이 뻥뚫린 누각 기와 아래, 키큰 3개의 불상이 나란히 서 있다.

 

 

☞ '경주 배동 석조여래삼존입상 :

  이곳 세 돌부처는 경주 남산 서쪽 자락의 '삼불사'에 인접해 있다. 이곳 선방사터 부근에 흩어져 누워있던 것을 1923년에 모아서 세운 것이다.

  중앙의 본존불은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 네모난 얼굴은 풍만, 둥근 눈썹, 다문입, 통통한 뺨은 온화하고 자비로운 불성을 나타낸다.

  왼편은 자비의 화신 '관세음보살상'이다.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미소를 띄고 있다.

  오른쪽 연꽃 위에 선 '대세지보살상'은 두 어깨에서부터 발등까지 구슬과 꽃송이로 엮은 목걸이를 드리우고 있다.

  이 삼존불은 모두 웃음 짓는 얼굴 표정과 뺨에서 인간적인 정감이 넘치는 작품으로, 삼국말기인 7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 '배동 삼존불'을 보도는 다시 왔던길로 돌아나와야 한다.

  만약 모르고 그냥 직진을 하게되면 '금오산' 정상으로 가버린다는~~~~

 

  다시 조금전 들렀던 화장실 옆길을 통해서 '삼릉'방향으로 이동한다.

  조금 움직이자마자 바로 왼쪽에 나타나는 '망월사'~~  우리가 그냥 통과할 수는 없지~~~

 

 

 

 

  '망월사' 안에는 다른 절과 그리 달라보이지는 않으나, 뭔가 더 고풍스럽고 신비스런 기운이 감돈다.

  다른 절로 들어갈때는 '사대천왕'이 딱 버티고 서서 기를 죽이는듯 한데, 이곳 '망월사'는 문턱을 넘어서면 바로 넓은 마당앞쪽으로 '대웅전'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으로 자리잡은 멋진 탑~~~

 

 

 

 

 

 

  재미나게도 탑 주변에는 방어막을 쳐 두고도, 가운데로는 안으로 들어갈수 있게 만들어져있기에, 우리 산우님들도 안으로 들어가서 애기불상도 보고, 사진도 찍고~~~

 

  아기자기한 절~ '망월사'를 둘러보고, 다시 정문 옆쪽으로 뚫려있는 길을 따라 '삼릉'으로 이동한다.

 

 

 

  시골 옛길을 따라 걷는듯한 기분~~

  조금 이동하면서 만나게 되는 돌 표지판 '삼릉 가는길'~~~

  정감도 부드럽고, 돌에 새겨둔 안내지도가 왠지 더 옛스러움을 간직하게 하는데~~~

 

 

 

 

  좁은 외길을 따라 10분가량 이동하면 '삼릉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우리는 왼쪽으로 이동~~  저 멀리 '삼릉'의 모습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 경주 배동 삼릉 :

  이곳은 신라 제8대 아달라왕/ 제53대 신덕왕/ 제54대 경명왕 의 무덤이 한곳에 모여있어 '삼릉'이라 부른다.

  '아달라왕'은 재위당시 백제가 침입하여 백성을 잡아가자 친히 군사를 출동하여 전장에 나갔으며, 이에 백제가 화친을 요청하자 포로들을 석방하였다.  또한 왜에서는 사신을 보내오기도 하였다.

  '신덕왕'은 '헌강왕'의 사위로 '효공왕'이 자손없이 죽자 사람들의 추대로 왕위에 올랐다.  재위중에는 '견훤'과 '궁예'의 침입이 있어 싸움에 전력하였다.  능은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차례에 걸쳐 내부가 조사되었다. 조사결과 '굴식돌방부덤'으로서 돌방 벽면 일부에 색이 칠해져 있었는데, 신라의 무덤으로는 처음 발견되는 것으로 주목된다.

  '경명왕'은 신덕왕의 아들로 재위기간동안 신라의 국운이 기울어가고 있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과 손 잡고, 견훤의 대야성공격을 물리치기도 하였다.

 

 

 

 

  이곳 '삼릉'주변에는 엄청 많은 소나무 군락지이다.

  그런데, 그 소나무들의 모먕을 하나같이 꼬불 꼬불~~~ 그래서일까, 팡팡님께서 '라면 소나무'라고 일러주신다.

  정말 '라면발'처럼 구불구불 하면서도 잘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모습~~  어디에서나 그 모습이 작품이 되고 있다.

 

 

 

  '삼릉'에서 100여 미터 더 이동하면 '경애왕릉'이 위치하고 있다.

 

 

 

   신라 55대 경애왕을 모신곳이라고~~

  신덕왕의 아들로 '황룡사'에서 '백좌경설'을 설치하였는데, 이것이 대규모 선승 모임의 시초가 되었다고~~~

  927년 '포석정'에서 제사를 지낸후 잔치를 베풀고 있을때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생을 마친왕이다.

 

  다시 뒤로 돌아나와서 '삼릉'을 왼쪽으로 보면서 앞으로 이동하다보면 바닥을 나무판으로 깔아놓은 넓고 큰 도로를 만난다.

 

 

 

  이 나무길을 지나면 본격적인 7대보물 탐방로 구간~~

  이동하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목이 없는 석불 3구가 보인다.

 

 

 

 

  좀더 위로 이동하면 멋진 도포를 걸치고 앉아 있는 불상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정말 목 부분만 없다.

 

 

☞ '삼릉계 석조여래좌상' :

  계곡 어귀에 3개의 능이 있어 '삼릉계라 하는데, 이곳에는 11개소이 절터와 15구의 불상이 산재하여 남산에서 가장 많은 유적이 있다.

  이 불상은 동국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땅속에서 머리가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 부처님은 왼족 어깨에서 흘러내려 매듭진 가사끈과 아래 옷을 동여맨 끈, 그리고 무릎아래로 드리워진 두 줄의 매듭이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용장사 삼륜대좌불과 함께 복식사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된다. 머리는 파손되었으나, 몸체가 풍만하고 옷주름이 유려하여 통일신라시대의 우수한 조각품으로 평가된다.

 

  '석조여래좌상'을 구경하고, 왼쪽 계단을 올라가면 다시 바위에 멋지게 새겨서 만들어 놓은 '마애관음보살상'을 만나게 된다.

 

 

 

☞ '삼릉계곡 마애관음보살상' :

  이 불상은 돌기둥 같은 암벽에 돋을 새김되어 있다.  얼굴은 풍만하며 머리 위에는 삼면보관을 썼는데, 보관에는 작은 불상이 따로 조각되어 있어 이 불상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다.  입술 주위에는 주칠의 흔적이 남아 있어 붉은 빛을 띄고 있으며, 작게 표현된 입가에는 자비로운 미소가 뚜렷하다.

  '관음보살'은 연꽃으로 표현된 대좌위에 서 있는데, 얇게 조각된 옷자락은 허리 아래까지 내려와 양 다리에 U자형으로 드리워져있다.  오른손은 '설법인'을 표시하고, 왼손은 '정병'을 들고 있다.

 

 

 

  수려한 자태를 뽐내는 '관음보살'상에서 많은 인증을 남기고, 다시 왔던길로 내려가서 왼쪽 '상선암'쪽으로 이동~~~

  계곡을 지나고, 약간이 오르막 구간을 올라 또 한번이 계곡을 지나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앞쪽으로 뭔가 시야에 들어온다.

 

 

 

 

 

  앞쪽 언덕위로 올라서니, 바위에 선을 그리듯이 그려놓은 '선각 육존불'의 모습이 보인다.

 

 

 

 

 

 

   동서로 펼쳐진 넓은 바위면에 선각으로 새겨져 있는 불상으로, 마치 신라의 불교회화를 보는듯한 인상을 받는다.

  동쪽 바위면에는 설법을하고 있는 '석가모니 삼존불'이 새겨져있고, 서쪽 바위면에는 '아미타삼존불'을 새겨 현생과 내생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아미타불의 수인'은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수인이며, 좌우보살상은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두손 가득히 연꽃을 받쳐들고 있는 모습이다.  '우협시보살상'은 연화좌대를 생략하여 바위속에서 나오는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거친 바위에 그림을 그리듯이 선각으로 조성하여 더욱 신비감을 느끼게하는 불상~~ 이 불상은 9세기경에 조성된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각 육존불'은 '남산' 칠대보물중의 하나이다.  이 '선각 육존불' 왼쪽의 흐지부지한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불상 위쪽 바위에 길게 홈을 파 두어 물길이 불상 앞으로 떨어지는것을 방지하고 있다.

 

 

 

  이런 세밀함과, 바위 윗면에 목재를 결구한 흔적~, 그리고 바위 앞면에 많은 기와조각이 흩어져있는것으로보아, 목조전실이 있었음을 알수 있게한다.

 

  우리는 이 바위를 타고 다시 위로 올라서 이동한다.

  한동안 골짜기를 걷느라 나뭇가지사이로 하늘을 바라다 보았었는데, 지금은 뒤를 돌아다보니, 탁 트인 서라벌시내~ 앞쪽으로 '삼릉 주차장'의 차들도 보이고 있다.  아래 사진 10시방향의 산이 '망산'~~~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보니 왼쪽으로 뭔가 시야에 들어오는것이 있다.

  '금오산'의 유래가 되는 '자라바위'가 시선에 들어온다.

 

 

 

- 금오산은 '고위산(494m)와 더불어 남산의 대표적인 산으로, 산세가 타원형으로 이뤄져 있으며, '금거북이'가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편하게 앉아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작은 개구리처럼 생긴바위를 '금자라바위'라고 하는것이 아닐까?......

 

 

  '자라바위'를 뒤로하고 조금더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오르면, 칠대보물중의 2번째 보물인 '선각여래좌상'을 만나게 된다.

 

 

 

  높이 10m가량 되는 바위면에 새겨져있는 불상~

☞ 바위 중간쯤에 가로로 갈라진 홈이 파여있는데, 위쪽으로 불상을 조각하였으며, 연꽃대좌의 아랫단은 홈 아래에 걸쳐있다.

  얼굴 부분은 돋을새김을 하고, 몸은 얕은 돋을새김인데, 나머지는 선으로 표현한 독특한 조각수법을 보이고 있다.

  얼굴은 큼지막하고, 넓적하게 표현하고, 민머리 위에 상투모양을 크게 새겼는데, 머리와 구분은 없다.

  옷은 양 어깨에 걸쳤으며, 양손의 손목까지 덮고 있다. 왼손은 엄지와 셋째 손가락을 붙여 무릎 위에 얹고 오른손은 가슴 앞에 들어 엄지와 셋째 손가락을 붙이고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도록하여 왼손과 오른손이 마주하게 하였다.

  바위 속에서 얼굴만 내민 듯한 점이 특이하며,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불상 왼쪽에는 뾰족이 튀어나온 바위가 보이는데, 마치 부부가 안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부부바위'라고 불리운다고~~~

 

 

  2번째 보물을 보고, 다시 '선각여래좌상' 앞쪽에 오른쪽으로 놔져있는 길을 따라 조금 아래구간으로 이동한다.

  오른쪽 옆으로 멋진 조망을 보면서 룰루~ 랄라~~ 쉬엄 쉬엄 산길을 이동하다보면, 깨끗한 자태의 멋진 불상을 만나게 된다.

 

 

  '석조여래좌상(석불좌상)'이다.  이 또한 7대보물중의 하나~~  이로서 3번째 보물을 보게된다.

  이 불상은 풍만하면서도 당당하고 안정감있는 신체 표현, 대좌와 광배의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조각 수법, 몸에 밀착시켜 입은 앏은 가사, 발목으로 흐르는 옷주름등.. 석굴암의 본존불상에서 완성된 통일신라시대의 양식과 수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어 8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불상의 가장 특징은 하대석을 팔각으로 거칠게 까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상이 바위 속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불상 주변에는 건물을 지었던 흔적이 보이지 않아 처음부터 노천불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얼굴파손이 심해 보수 정비하여 뺨과 코 입을 대부분 복원하였다~  그래도 부드러운 듯 하면서도, 그 당당함과 멋진 모습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오른손 팔뚝 사이로 구멍이 놔있기에 사람들과 팔짱끼면서 사진찍는 포토존으로 인간과 조화되는 모습을 보는듯도 하다.

 

  불상 아래 앞쪽으로는 귀이한 바위들이 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치도 멋진 산 기슭에 재멋대로 솟아오른 바위위에 서서 바라다보는 풍광은 정말 일품이다.

 

 

 

 

 

 

 

 

  다시 불상 아래쪽으로해서 산길(왼쪽길, 여기서보면 오른쪽길)로 접어들면서 고개를 왼쪽으로 들어보니, '석조여래좌상'이 우리들이 가는것이 아쉬운들 물끄러미 바라다보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까지는 거의 큰 비탈길없이 사브작 사브작 걸어왔는데, 이제 다음코스로 이동하면서 제법 등산을 하는 느낌을 갖게한다.

  조금 가파른 구간도 지나고, 계곡도 지나고, 또 돌계단~ 나무계단~~ 그렇게 이동하면서 '상선암'에 도착한다.

 

 

 

 

 

 

 

작은 암자인 '상선암'~~ 그래도 많은 등산객들로 인기가 제법 짱이라는데~~~

 

 

 

상선암에 있다는 '선각보살입상'을 살짝 보고~ 다음코스로 이동한다.

 

 

 

이제는 경주남산에서 좌상으로는 가장 크다는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보러가야한다.

몇달전까지만해도 낙석보수공사로 불상앞에 커다란 쇠파이프로 막아놓았는데, 이제는 보수가 끝나서 보기가 좋다는데~~

그런데, 올해까지는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탐방 금지구간이라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멀리까지와서 이 멋진 불상을 안 보고 갈수는 없쟎여~~~~~~~

조용히 금선을 넘어서 앞으로~위로~~ 쉿~~~~~~

 

 

제법 길은 잘 되어 있다.  단지 사람들의 왕래가 없을 뿐이지~~~

조금 오르면서 왼쪽으로 멋진 '선각여래좌상(마애석가여래좌상)'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이동하는 코스중에서 마지막 4번째 보물이기도 하다.

 

 

 

이곳 경주 남산에서는 가장 크다는 좌상~~~

규모도 규모이지만, 깔끔하고도 선명한 조각불상의 모습이 정말 멋지다.

 

 

☞ 바둑바위의 남쪽 중턱에 위치해 있는 자연 암반을 파내어 '광배'로 만들은 이 불상은 깎아내리다가 그만둔 듯 거칠다.

  높이 7m로 삼릉계곡에서는 가장 큰 불상이며, 금오봉을 향하여 앉아있다.

  불상이 거이 입체불에 가깝고, 그 아래는 선으로만 조각되어 있으며, 풍만한 얼굴에 눈썹은 둥글고 눈은 반쯤 떳으며, 입은 굳게 다물었다.

  민머리에 턱은 주름이 지고, 귀는 어깨까지 큼직~ 옷은 양 어깨에 걸쳐져 있으며, 가슴부분의 벌어진 옷 사이로 속옷의 매듭이 보인다.  결가부좌 한 양 다리의 발 표현과 연꽃대좌가 아주 특이하다.  통일신라 후기로 추정

 

 

 

  기도 수양하는 곳이라 그런지~ 주변이 정말 조용~~ 크게 소리 내어 애기하기가 미안할 정도이다.

 

  인증샷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놔져있는 나무다리를 타고 위로 위로 오른다.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보고 계단을 바로 올아왔기에 왼쪽의 '바둑바위'를 그냥 통과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바로 만나는 '상사바위'~~

 

 

  '상사바위'는 '상사병'에 걸린 사람들이 이 바위를 위하고 빌면 병이 낮는다고?.....

  높이 13m 길이 25미터가량되는 상사바위는, 서편에서보면 '첨탑'처럼 보이고, 동쪽에서 보면, 산등성이 직사각형의 육중한 모습이 염라대왕의 궁전을 연상시키는 험상궂은 상이기도 하다.

  바위 중간쯤에 가로로 파인 틈에 돌을 던져 그곳에 얹히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얘기가 있는 상사바위~~

  나현이가 돌맹이 두개를 던져서 모두 구멍위에 올라앉자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이 상사바위 아래에는 이곳 남산에서 가장 작은 불상이 존재하는데, 그 말을 들은 나현이가 불상옆에서 키재기를 하고 있다~

 

  '상사바위' 뒤쪽으로 올라가면 멋진 조망터가 나타나고, 이곳에 '산신당'의 모습도 보인다.

 

 

 이곳에서 빌면 아들을 낳게 해준다는 '산신당'~~  그런데 지금은 이곳에서 비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왜냐면 지금은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를 더 선호해서라나~~~~ㅎㅎ~~~~~

 

 

  조망바위위에서 뒤쪽의 '마애석가여래좌상'의 모습이 멋지게 보이고 있다.

 

 

  줌으로 당겨도 보고~~~

 

 

  이곳 '상사바위' 뒷쪽의 조망바위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주변 경치도 즐기면서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금오산' 정상을 향해서 오른다.

 

 

  오른쪽으로 멋지게 펼쳐진 풍광~~  3시방향 중심으로 '마애석가여래좌상'의 모습도 보인다.

 

 

 

▼ 10시방향의 '망산'의 모습도 보고~~~

 

 

▼ 망산을 중심 배경으로~~~

 

주변 풍광을 즐기면서 천천히 오르다보니, 어느새 '남산' 정상인 '금오봉'에 오른다.

 

  예쁜 남신과 여신의 전설을 담고 있는 경주의 명산~ '남산'~~ '금오산'~~~

  편안한 산행으로 이렇게 정상을 찍는 기분은 정말 최고중에 최고일 것이다.

  정상석에서의 조망은 없다.

  우리들은 '포석정'으로 내려가야하기에 다시 빽~~~ 뒤로 후진하여 오른쪽 헬기장방향으로 이동한다.

 

 

▲ 넓직한 헬기장의 모습~~ 여기서 점심을 먹어도 아주 좋을듯~~

  조금더 이동하다보면 오른쪽으로 '팔각정터'라는 푯말이 보이고, 그 위로 올라가면 '사자봉'으로 오르게 된다.

 

 

 

▲ 팔각정터 가는길에 '남산관광일주도로준공비'도 보이고~~~

▼ 조금만 더 이동하면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팔각정터'가 보인다.

 

 

 

▼ 팔각정터에 서면 이렇게 사방이 뻥 뚫린 시원한 경관을 구경할 수 있다.  10시방향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남산'의 최고봉인 '고위봉'~~

 

 

▼ 왼쪽 뒷편으로 멋지게 모습을 드러낸 경주 중심가~~  앞쪽 중심으로 우리가 이동할 '금오정'의 모습도 보이고~~~  왼쪽 중심으로는 아주 조그맣게 '늠비봉5층석탑'의 모습도 조망된다.

 

 

 

 

 

  '팔각정터'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주변 조망을 즐기다가 다시 뒤로 빽~~  이젠 예쁜 오솔길 능선을 따라서 아래로~~~이동~~~

 

 

  조금 이동하다가 오른쪽으로 '상사바위'가 또 하나 보인다.

 

 

 

 

 

▼ 상사바위 옆의 조망바위에서 바라다보는 풍광도 정말 멋지다~~~

 

 

  조금더 아래로 이동하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금오정'을 만나게 된다.

  '금오정'에서의 조망도 멋지지만, 주변 풍경들이 더 멋진듯~~~

 

 

 

 

 

 

  '금오정'에서 예쁜 소나무와 주변 풍광들과 즐기다가 이제는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늠비봉5층석탑'을 보러 가야지~~

  '금오정' 왼쪽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이동한다.

  이동중에는 이런 대나무 숲길도 만난다.

 

 

  여유롭게 5분정도 내려가다보면, 조망바위를 만나고, 그곳에서 '늠비봉5층석탑'의 모습이 예쁘게 보인다.

 

 

  자~ 이제는 '늠비봉5층석탑'으로 가 볼까나~~~~

  우리를 멋지게 반겨주는 '늠비봉 5층석탑'~~~~  햐~~~ 정말 오늘 날씨와 함게 최고를 장식하는 모습~ 모양들이다.

 

 

 

 

 

 

 

 

 

 

  어디 한곳 작품이 아닌곳이 없다.

  그저 서 있기만 하면 그곳이 최고의 명소이고, 최고의 작품배경이 되는곳~

  그렇게 우리는 경주 남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있다.

 

  이제는 하산길~~~

  '부흥사'쪽으로 내려가서 '부엉골' 계곡을 타고 '포석정'으로 하산한다.

 

 

▼ 부흥사 아래쪽에 만들어져있는 작은 돌부처의 모습~ 민간신앙인듯~~  이것은 민간인들이 만들어 놓은거 같다~~

 

 

 

 

 

▼ 하산길에서 작은 계곡에서 잠시 발도 담궈보고~~~

 

 

 

 

▼ 한동안 비에 굶주린 계곡~~  물줄기가 그리 힘이 없어보인다.

 

 

▼ 드디어 '부엉골' 끝지점을 내려왔다.....

 

 

▼ 조금더 아래로 이동하면 오른쪽으로 '포석정'의 모습이 보이고~~~~

 

 

▼ 주차장으로는 우리 버스가 우리들을 반갑게 맞아주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다.

 

- 예전 TV방송프로 1박2일이란곳에서 이곳을 소개하면서 7개의 보물을 찾는 미션이 있었다라고 하는데,~~ 그 프로그램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하나 하나 알아가면서 탐방하는 그런 미션도 정말 흥미로왔을듯~~

 

- 수학여행때 이리 저리 따라다니면서 이동하던 기억이 가물가물~~~

  산행이 시작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수학여행을 온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편안한 숲길~ 산길~~ 그리고 계곡길까지~~~

  시간에 쫓김없이 편안한 여정길에 좋은 산우님들과의 대화로 피곤은 금새 안녕~~

  뭔가 테마가 있는 산행길이기에 다른때 보다는 더욱더 만족할 수 있는 산행이 되었던 하루~

 

  우리 산행길에 비록 7개의 보물들이 모두 있지 않아서 다 보진 못했지만,

  다시또 이곳을 찾을수 있게해주는 아름다운 미련을 남겨두게하고,~~

  오늘 다 보지 못한 3개의 보물인, 5번째 '용장사곡 삼층석탑'~, 6번째 '신선암 마애보살 반가상'~, 그리고 마지막 7번째인 '칠불암 마애불산군'은 조만간 꼭 와서 보고 가리라 마음먹게만든 산행길인듯~~

 

  날씨까지 우리들을 응원해주는 날이었기에, 오늘 경주 남산에서의 추억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산행으로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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