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을 찾아서
▶ 다녀온 날짜 : 2016년 7월 3일
▶ 함께한 분들 : 가족
▶ 산행 코스 : 무릉계곡주차장 - 관리사무소 - 무릉반석 - 금란정 - 삼화사 - 학소대 - 두타산성갈림길 - 두타산성 - 산성12폭포 - 깔딱고개 - 햇대등 - 삼거리 - 참나무군락지 - 두타산정상 - 박달령 - 박달령하산계곡길 - 선녀탕 - 쌍폭포 - 용추폭포 - 원점하산 - 주차장
- 장마는 장마철인데, 메마른 장마~~
그래도 비가 조금이라도 왔을터이니 폭포와 계곡이 멋진 '두타산'을 가볼까?~~~~
10시 40분경~ 주차장에 도착하니 폭포를 보려는 산악회 사람들과 산객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산악회를 따라서 여러번 많이 와 보았던 '두타산'인지라, 오늘은 가볍게(?) 가족과 함께 힐링산행을 해 볼까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두타산'~ 산행길~~~
남부지방은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는데, 이곳은 아침부터 해가 내리비춰준다.
산성갈림길에서 두타산성방향으로 오르기 시작하는데, 땀이 비오듯 흐른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주변은 온통 습하고~~
'두타산성'에 올라서서 '관음폭포'쪽을 바라다보니, 물길이 쫙 말라붙은듯~ 가는 물줄기하나 보이지 않는다.
설마 12폭포는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겠지?... 하는 생각에 12폭포 전망대에 오르니~~
에구머니나~~ 폭포물줄기가 수도꼭지 졸졸 틀어놓은듯~~ 가느다란 물줄기가 길게 내리치고 있다.
시원한 폭포를 배경으로 멋진 작품사진(?)을 찍으려고 잔뜩 기대를 했었는데...ㅋㅋ....
폭포를 지나, 본격적인 정상 산행을 시작한다.
산성부터 정상까지는 거의 4km~~정도~~
그리 볼거리 없이 그저 영차~ 영차~~ 깔딱고개를 깔딱~ 깔딱~~ 오르고~ 햇대등을 지나서~ 삼거리에 도착하자 벌써부터 기운이 쪽 빠지는듯~~
아직도 1km이상을 더 가야하는 상황인데, 오늘따라 몸이 가볍지가 못하다.
어제 태백산 산행때만해도 기분좋게 그리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올랐었는데, 오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은듯~~
그도 그럴듯이, 아침에는 하늘도 맑았었는데, 삼거리 지나면서부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멋진 계곡의 비경도 구름으로 가려 답답하기만하고~ 구름으로 둘러쌓인 정상 또한, 그리 멋져보이지도 않고~~ㅠㅠ~~
여러번을 멋지게 다녀왔던 산인지라, 이번은 가볍게 힐링할줄 알았는데, 정상을 코앞에 두고 기운이 쫙 빠진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되내이면서~~ 그렇게 정상에 올라서니 힘이 쫙 빠지고~~
뭐 하나 먹고싶은것도 없고, 가져온 물은 바닥이 났고~~ 하늘은 찌뿌둥한것이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싶고~~
하산하는 산우님께 염체불구하고 생명수를 조금 얻어서 우리도 하산을 재촉한다.
하산코스는 '박달령'으로~~
이정표상의 거리를 봤을때, 처음보다 코스가 더 길기도 하지만, 올라왔던길이 너무 지루함의 극치였기에, 그럴 틈을 보여주지 않은 '박달령'을 하산으로 택하고~ 출발~~~
능선을 따라 '박달령'에 도착~
신발끈 단단히메고, 아이에게도 주의주고, 그렇게 단도리를 하고는 급경사 '박달령' 하산길을 내달음친다.
급하게 이어지는 하산길에는 잔돌과 바위들~~ 위험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터인지라, 조심 또 조심을 하지만, 초반에 진을 뺀 우리들로서는 다리에 힘이 빠질때로 빠진터~ 조그만 미끄러움에도 쉽게 미끄러지고~~
가장 잘 내려가는것은 9살짜리 나현이~
오히려 하산길에 길게 계속적으로 메어져 있는 밧줄이 자신의 놀이기구인냥~ '짚핑'을 탄다고 잡고 뛰고~ 메달리고~~ㅎㅎ~~
위험하다고 소리질러도 혼자 신나서 밧줄잡고 먼저 내빼버린다.
한참을 내려와서 드디어 계곡물 소리가 들리면서부터 안도감을 찾는가 싶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더니, 그 줄기가 제법 굵게 우리들 몸 위로 떨어진다.
아직 계곡길을 4km정도를 더 가야하는 상황~~
더 미끄러운 돌맹이들을 조심~ 또 조심하면서 '박달령' 들머리에 도착~~ 그대로 하산할까하다가, 그래도 이까지 왔는데, 폭포는 보고가야지~~암~~~~
왼쪽 '쌍폭포'방향을 향해서 다시 오르고~ 곧이어 시야에 들어오는 쌍폭포 전망대에서 그나마 시원한 물줄기를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폭포앞에서 찰칵~~ 찰칵~~~ 조금만 더 수량이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으로 만족~~ 다시 '용추폭포'로 향한다.
사람들이 모두 하산하고 없는 '용추폭포'에서 우리들만의 포토타임~~
뚝뚝 떨어지는 빗방울에 아랑곳없이 폭포를 마음껏 즐기고, 이제는 정말 하산~~
한참을 내려오면서 무릉반석에서 간단하게 더위만 식히고 바로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길었던 오늘 산행을 정리한다.
시작때는 정말 멋진 힐링산행이 될 것이라는 큰 기대감에서의 출발이었는데, 컨디션의 난조로 최근들어 가장 힘들었던 산행으로 기억될 '두타산'~~
멋진 '두타산' 산행의 기억이 더 많이 있는지라, 그래도 좋은 기억만을 가슴에 새겨두면서 주말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