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민주지산에서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행복천 2016. 2. 22. 18:40

▶ 다녀온 산 : 민주지산(1,241m)
▶ 다녀온 날짜 : 2016년 2월 20일
▶ 함께한 분들 : 뫼 산악회
▶ 날씨 : 조금 흐림, 바람 거의 없고 따뜻함
▶ 산행코스 : 도마령 - 각호산 - 민주지산 - 석기봉 - 삼도봉 - 갈림길 - 물한계곡 - 황룡사 - 주차장


- 2년전 다녀온 민주지산을 이번 겨울 마지막 눈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타 산악회에 신청~ 버스에 몸을 실는다.
  몇일전 눈이 내리기는 했으나, 그후 따뜻한 봄 날씨로 주변에는 눈이 다 녹아있는터~

  그래도 천고지 이상의 산이니 산에는 눈이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겨울 장비는 챙기고~ 산행 들머리인 '도마령'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바람도 거의 없고, 날씨도 그럭저럭 온화한날씨~ 산행준비를 마치고 들머리 계단길을 오르자 주변 바닥에는 눈들이 보이고, 얼어있는 모습들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지난번에와 같이 여전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상용정'이 보이는데, 그 앞쪽으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예전에는 못 보았던 건물~


  본격적인 비탈 오르막구간을 걷는다.
  비록 '도마령'이 800m 높이에서 출발한다고 하기는 해도 '각호산'까지는 매우 가파른 구간~
  곧이어 나타나는 주변 눈길과 얼음길로 인해 바로 아이젠을 신고 겨울다운 산행을 시작하면서, 오늘 함께 하신 깨우님의 뒤를 이어서 천천히 그리고 또 천천히 한발 한발 '각호산'정상을 향하여~~~


  한참을 비탈길을 오르고서야 멋진 전망바위에 안착~~
  약간은 연무가 끼이기는 했으나, 그래도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 주변 풍광에 힘들게 올라왔던 피로가 조금은 풀리고~
  이리 저리 멋지게 인증샷을 마치고 돌아서자 오른쪽으로 '각호산'정상이 보인다.


  '각호산' 정상을 올라가기위해서는 암릉바위구간을 기어 올라야 한다.
  많이 위험해 보이지만 조심하면 그리 위험하지 않는 구간~
  날씨가 좋아서일까~ 오늘 엄청 많은 산악인들이 등반을 하고 있는터라 암릉을 올라가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함흥차사다~~
  이리저리 들쑥날쑥~~ 우여곡절끝에 '각호산' 정상에 우뚝서니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에 기분은 한층 UP되는듯~~
  정상 인증을 마치고, 멀리 '민주지산'과 '석기봉'을 배경으로 찰칵~ 찰칵~~ 고개를 조금더 오른쪽으로 돌리자 봉긋하게 솟은 여러봉우리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남쪽방향으로 위용을 자랑하듯 산 등성이를 보여주는 '덕유산'자락~ 멋진 산그리메에 더욱더 매료되게되고~
  지난번 처음올때는 어디가 어딘지 전혀 모르고 따라만 다녔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보이는 봉우리가 그래도 눈에 들어옴이 더 재미있게 구경하게 되는데~


  '각호산'정상에서 정비후 하산하는길은 가파른 바위구간~ 역시나 많은 산우님들이 줄을지어 하산하는지라 대기~ 또 대기~ 안전이 최고이니 순서는 지키고~
  내려갔다가 올라갔다가~~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여러번을 반복하다보니 '민주지산'아래 대피소에 도착~~ 많은 휴식인들 틈에 끼어 오늘의 점심을 해결한다.


  여유있고 느긋한 산행길이라 시간이 꽤나 지체되었지만, 그래도 할것은 다하고~~
  식사를 마치고 고개길을 조금 오르자, 와우~~ 오늘은 '상고대'를 못보는가 했더니만, 민주지산 부근에는 아주 멋진 설화와 상고대~ 그리고 빙화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너 나 할것없이 이리저리 상고대 아래서서 멋지게 포즈~~ 이곳에서만큼은 오늘 설산 산행의 묘미를 톡톡히 볼수 있는 행운의 시간을 마냥 즐겨볼 수 있게하는데~~
  그렇게 인증을 마치고 조금더 고개를 오르자 오늘의 메인인 '민주지산' 정상의 모습이 나타난다.


  정상석 주변으로 인증을 하려는 많은 사람들~ 주변 풍광또한 꽤나 좋은지라 좋은 명소를 기준으로 인증하기 바쁜 산우님들~~
  그 틈에 끼어서 우리 일행들도 이곳~ 저곳~ 쉴사이 없이 찰칵~ 찰칵~
  '민주지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뾰족히 보이는 '석기봉'을 바라보면서 2년전 저 쪽에서 이곳의 풍광을 멋지게 보았던 기억들이 하나둘 떠 오르고~
  인증을 마친후 주변 풍광을 감상하면서 꿀맛같은 휴식시간을 갖는다.


  이제는 '석기봉'으로~
  음지인 곳은 제법 많은 눈들이 쌓여있어 하산 계단길의 조심을 요구하고~ 양지쪽은 녹은 눈들과 얼음으로 질퍽질퍽~~
  거기에 많은 산우님들의 행렬로 그리 산행의 속도를 빠르게 내기는 쉽지가 않다.


  '석기봉' 정상에 다 다를 무렵 곳곳의 암릉구간이 또 지체~ 지체~~
  눈들과 얼음으로 섞여있는 바위구간~~
  그렇게 조심스럽게 '석기봉' 정상에 올라서자 역시나 멋진 풍광에 피로가 싹 풀려져 가는듯~~
  한 외국인은 '드론'을 가지고 와서 '석기봉'에서 멋지게 날리고 있다.
  주변풍광과 어울어진 산우님들과 산들과 '드론'과 정상석의 모습~
  뒤쪽으로 '민주지산'~ '각호산'의 멋진 모습도 보이고~ 동쪽 방향으로는 마치 지척에 있는것 처럼 보이는 '삼도봉'의 모습도 보이고~~
  '삼도봉'을 사진기 줌으로 당겨서보니 3마리용의 모습도 보이는듯~~
  자연의 멋진 솜씨를 하염없이 감상하면서 이제는 마지막 봉우리인 '삼도봉'을 향해서 발길을 제촉한다.


  아주 가파른 암릉구간인 '석기봉'을 내려와서 조금 빠른 걸음으로 쉼 없이 '삼도봉'을 향하여~~
  마지막 봉우리라는 생각에 그리 큰 무리없이 '삼도봉'아래 헬기장에 도착하여 정상석을 바라다보니, '삼도봉 대화합 기념탑'의 웅장한 모습이 산객들을 맞는다.


  '삼도봉'에 올라서니 여전히 인증하려는 많은 인파~~
  3곳의 인증구간이 있기에 조금은 편하게 인증을 마치고 싶으나 그리 쉽지많은 않은터~~
  기다리다가 많은 시간이 허비되는듯 하여 이곳 저곳 약간의 틈만 보이면 살짝히 인증~~~
  마지막으로 지나온 '석기봉'~ '민주지산'을 바라다보면서 사진에 담아보고~ 이제는 완전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길은 거의 음지구간이라 눈들이 정말 많다.
  아이젠 스키를 타면서 쭉쭉 미끄러져내려오다보니, 어느덧 갈림길 구간~~
  우리는 물한계곡방향으로 턴~~ 길게 이어져 있는 계단길을 따라서 룰루~ 랄라~~~
  기분 좋은 산행을 하고 하산하는지라 발걸음도 그리 무겁지는 않고~~~
  긴 하산 구간길을 조금은 빠르게~ 그리고 무리없이 내려오면서, '석기봉'에서 내려오는 산우님들도 만나고, '민주지산'에서 하산하시는 산우님들도 만나고~~
  그렇게 물한계곡의 멋진 얼음 계곡의 풍광을 즐기면서 '황룡사'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안전산행을 마무리한다.

































































































































































































































































- 한번 다녀왔던 곳의 산행길은 출발서부터가 안심과 약간의 설래임을 갖게 하는데~
  지난번에도 겨울에 왔던터라 초행길에서의 '민주지산' 산행은 조금은 힘들었던 기억이 대부분~
  많이 쌓인 눈길을 헤치면서 산행하기 급급이었던지라 주변 풍광도 잘 즐기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았으나, 이렇게 다시한번 같은코스를 등반하게되니, 주변에 보이는 모습들이 이렇게 더 멋지게 보이고~ 다음에 어디쯤 될것이라는 상상에 기다림도 지루하지않고~~
  그렇게 산은 우리가 찾을때 마다 신선함과 기대감을 갖게함이 우리에겐 더큰 즐거움으로 다가오는듯~
  오늘 깨우님과 나현이와 나현맘과의 함께한 산행길은 쉬엄~ 쉬엄~~ 여유로운 산행길로 더 많은 즐거움과 추억을 남길수 있었다는 생각에 돌아오는 길에서도 흐뭇한 미소를 짓게함이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