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
▶ 다녀온곳 : 연인산
▶ 다녀온 날짜 : 2016년 1월 9일
▶ 함께한 분들 : 가족
▶ 산행코스 : 백둔리주차장 - 소망능선 - 갈림길 - 연인산정상 - 갈림길 - 장수능선 - 장수봉 - 송학봉 - 백둔리주차장
- 봄같은 겨울날이 계속되는 요즘~ 겨울산 다운 산을 타본지가 언제인지~~
오늘 날씨는 제법 겨울 답다~.
매서운 찬 바람이 체감온도를 뚝~ 떨어뜨리는 날~
가평 연인산은 작년에 가려다가 메르스로 인해 접었던산~~
오늘 날씨도 좋고하니 한번 떠나 볼까하고 가평을 찾는다.
산행 들머리를 어디로 할까?... 고민 하다가 결국은 백둔리 주차장을 시작으로~~
소망능선을 먼저 오르기로 하고 출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처음부터 가파른 비탈오르막이다.
중간쯤 올라가니 주변에 눈도 보이고, 특히나 바닥은 녹은 눈들이 얼어붙어 무지 미끄럽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갈림길을 벗어나 연인산 정성에 오르니~
정상에는 우리들의 독무대~~ 아무도 없다~~
정상에서 왔다리 갔다리 이리저리 인증하러 다니고, 사진찍고~~
아주 탁 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주변 산새를 감상하고, 다시 왔던길로 하산~~
갈림길에서 장수능선을 타기로하고~ '장수봉'을 지나, 급비탈 내리막을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을 오르니, 트랭글이 울린다.
어딜까하고 보니, '송학봉'~~이라고~~
봉우리면 조망이 좀 있었으면 좋겠는데, '장수봉'도~ '송학봉'도~~ 조망은 영 꽝이다.
장수능선 하산길은 특히나 철쭉군락지들이 대단히 많다.
철쭉의 계절에는 제대로된 철쭉터널을 지날수 있을것 같은~~~
그렇게 급비탈 내리막을 지나 백둔리 주차장으로 내려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이름만 들어보면 정말 정겨움이 가는 '연인산'~
정상석에 쓰여있는 '사랑과 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문구~~~
이 문구를 8살짜리 딸래미가 보더니만, '아빠~ 나~ 나중에 신혼여행 이곳으로 와야겠다~~~ 이곳에 오면 소망이 이뤄진데~~~'~~
딸래미 말이 더 멋지군~~~~
아무튼 산행 내내 주변 풍광은 그리 담을것이 없는듯~~ 철쭉의 계걸에 오면 철쭉터널이 볼만 할것도 같구~~~
하지만, 산 이름 그대로, 연인과 함께 주변 구경보다는 둘이 오손 도손 걷는 재미로 올라오면 그것또한 즐거운 산행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오늘 산행은 그런 큰 기대보다는 그저 연인같이 산에 의지하고, 산에 얘기하면서 여유롭게 다닐수 있었던 그런 산행이 되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