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

지리산

행복천 2015. 9. 11. 14:00

▶ 산이름 : 지리산 천왕봉(1915m)

▶ 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 내역 : 높이 1916.77m. 신라 5악의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렀고, 또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1916.77m)을 주봉으로 하는 지리산은 서쪽 끝의 노고단(1507m), 서쪽 중앙의 반야봉(1751m) 등 3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에 이르는 주능선을 중심으로 해서 각각 남북으로 큰 강이 흘러내리는데, 하나는 낙동강 지류인 남강의 상류로서 함양·산청을 거쳐 흐르고, 또 하나는 멀리 마이산과 봉황산에서 흘러온 섬진강이다. 이들 강으로 화개천, 연곡천, 동천, 경호강, 덕천강 등 10여 개의 하천이 흘러들며 맑은 물과 아름다운 경치로 ‘지리산 12동천’을 이루고 있다.

  지형은 융기작용 및 침식·삭박에 의해 산간분지와 고원·평탄면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은 깊은 협곡으로 되어 있다. 최고봉은 섬록암(閃綠岩)으로 되어 있고 주변은 화강암·화강편마암의 지질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국보·보물 등의 문화재가 많으며, 800여 종의 식물과 400여 종의 동물 등 동식물상 또한 풍부하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리산 (두산백과)

 

▶ 다녀온 날짜 : 2015년 9월 6일

▶ 함께한 이 : 산수산악회

▶ 산행코스 :  중산리탐방지원센터 - 로타리대피소 - 법계사 - 개선문 - 천왕봉 - 통천문 - 제석봉 - 장터목대피소 - 유암폭포 - 칼바위 - 중산리탐방지원센터(원점회기산행)

▶ 주요 봉우리 : 천왕봉, 제석봉

 

 

 

 

 

 

 

 

▼ 중산리 아래 버스주차장에 도착~ 산행 준비를 한다.(09시10분)

 

 

 

 

 

 

 

 

 

 

 

 

 

 

 

 

 

 

 

 

 

 

 

 

 

 

 

 

 

 

 

 

 

 

 

 

 

 

 

 

 

 

 

 

 

 

 

 

 

 

 

 

 

 

 

 

 

 

 

 

 

 

 

 

 

 

 

 

 

 

 

 

 

 

 

 

 

 

 

 

 

 

 

 

 

 

 

 

 

 

 

 

 

 

 

 

 

 

 

 

 

 

 

 

 

 

 

 

 

 

 

 

 

 

 

 

 

 

 

 

 

 

 

 

 

 

 

 

 

 

 

 

 

 

 

 

 

 

 

 

 

 

 

 

 

 

 

 

 

 

 

 

 

 

 

 

 

 

 

 

 

 

 

 

 

 

 

 

 

 

 

 

 

 

 

 

 

 

 

 

 

 

 

 

 

 

 

 

 

 

 

 

 

 

 

 

 

 

 

 

 

 

 

 

 

 

 

 

 

 

 

 

 

 

 

 

 

 

 

- 남한 2번째로 높은산~ 지리산을 찾아간다.

  올 2월달에 멋진 지리산 설산의 모습을 익히 눈에 닮아봤던지라, 여름 끝자락의 지리산은 어떤 모습일까?...

  출발 몇일전부터 일기예보에 눈과 귀를 곤두세우는데, 비 소식이 있다.

  그래도 높은 산이니깐 기후는 마구 바뀔테고~~  산행때만 비 안 내리고, 멋진 조망을 볼수 있겠지~~라는 강한 기대감을 안고~~ 그날을 기다린다....


  지리산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가장 적합한코스가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정복하는길~~

  그렇지 않으면, 1박을 하거나 무박으로 가야 마땅한 산행길~~

  출발당일~

  그래도 평택에서의 출발시간이 좀 너무 늦지않은가를 염려하면서 버스에 몸을 실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스마트폰의 날씨를 보니깐, 지리산의 기후가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렸단다.  그리고, 또 오후 3시쯤부터 6시까지 비소식이 있고~~~

  중산리 매표소에 9시경 도착~~  요즘 기상대가 하도 날씨를 잘 맞추기에 '오후 3시까지만 정상에 올라가면 되겠지~'하는 심정으로 산행 출발부터 조금씩 발길을 제촉하고~~


  먼저 정상정복을 하고 하산하는 산우님들께 물어보니, 정상은 온통 비구름으로 조망이 없단다.... ㅠㅠ....

  그런데, 우리가 올라가는 길은 점점 날이 맑아지고 있다.


  법계사 지나서 첫번째로 맞는 조망바위~~

  기상대의 일기예보를 비웃는듯~ 오늘의 날씨는 천하 일품이다.

  시간 가는것을 잊고~ 찰칵~ 찰칵~~  멋진 모습을 산우님들과 공유하면서~~


  그래도 혹여나 하는 생각에~ 산우님들과의 사진대열에서 빠지면서 정상으로 오르는데, 개선문을 지나면서부터 날씨가 점점 흐려지기 시작한다.

  30분만~ 제발 30분만~~~ 기다려다오~~~ 하늘아~~~~~~~~~~ㅠㅠ~~ㅠㅠ~~~~~


  하늘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고, '천왕봉' 정상부근에서부터 몰려드는 먹구름~~

  정상 인증샷을 시도하면서부터 비는 주룩 주룩~~~~ 주루르륵~~~~

  먼저 온 타 산악회 산우님과 우리와의 정상 인증샷부터가 전쟁을 방불케한다.


  정상 인증을 하는둥~ 마는둥~~  뒤 따라오고계실 산우님들의 모습은 뵈이지도 않고~~~

  정상 아래 넓은 공터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점심 채비를 한다.


  의외로 많은 바람과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가, 급격히 체온을 떨어뜨리고,....

  설마 하는 생각으로 자켓도 놓고 왔는데, 추워 하는 나현이를 위해 정상 아래쪽에서 함께한 산우님이 자신의 자켓을 나현이에게 건네준다.... 고마우신분~~~~~(제대로 인사도 못 드렸는데, 다음에는 꼭~ 커피대접이라도~~)


  정상에서 자리를 잡는 팀은 우리밖에는 없다. 아니 나현이와 나 밖에는 없다....

  가져온 것이라고는 라면과 물~~~....

  비오는 정상에서 우산들고, 불지피고~~, 그렇게 라면이 익어가면서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니깐 그제서야 몸이좀 녹아지는듯~~


  그러는 순간 우리 산우님들이 한분~ 두분~~~ 올라오시고~

  내리는 비때문에, 식사를 포기하시고, '장터목대피소'로 이동하시는 산우님들의 모습도 보이고~~

  어쨌거나, 지금은 내몸 하나 챙기기도 쉽지않은 상황들~~

  잠시라도 하늘이 트여 주기를 기다리다가, 이제는 비라도 멎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심정으로~~~


  식사를 마치고, 일부 일행분들은 다시 왔던길도 돌아서 가시겠단다.

  그래도, 이까지 올라왔는데, 제석평전은 보고가야지~~


  지난번 겨울에 눈속에 폭 파뭏혀있던 제석봉 푯말의 높이가 어느정도일까도 정말 궁금했었고,~~

  구상나무의 크기가 얼만큼했기에 그리 눈속에 폭 빠졌을까도 궁금하고~~~

  어쨌거나, 더 이상의 생각은 없다.  우리는 무조건 고~~~다~~~


  앞서가신 산우님들이 몇분 계셨고, 그분들과 함께 진행해야 할텐데~~, 정상에서 너무 지체하다보니, 일행을 놓치고~~  우리 뒤로는 아무도 따라오지도 않는다~~


  '통천문'을 통과하면서 빗줄기가 더 심해지는듯~

  '제석봉'에서의 멋진 구상나무들의 모습을 마음껏 즐기면서 담아보고 싶었는데, 핸드폰 사진기 또한, 빗방울로 흐려져 마음대로 되지도 않고~~~  그저 눈으로만~  이리 저리 두리번 두리번~~~

  달려가는 나현이를 세워서 사진도 찍어주고 싶지만, 일단은 이 자리를 빨리 떠나야할 판국~~


  바쁘게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대피소'에는 인적이 거의 없다.

  둘러볼 겨를도 없이 바삐 급비탈 하산길로 진입한다.


  내린비로, 주변의 계곡물은 불어나고~~  계곡물소리가 시원함을 넘어서 조금은 무섭게도 들리기도 하는데,

  그래도 지리산의 멋진 계곡 폭포를 보기위해 이쪽으로 저쪽으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사진에 담아보기 위해 넘나들어 보기도 하고~~

  나는 그렇게 왔다리 갔다리~  그러는 사이, 나현이는 계속해서 아래로 Go~Go~


  장터목대피소에서 한참을 내려가면서 드리어 우리 일행분들을 만나게 되고~~

  역시나 산행은 혼자 하는것 보다는 함께 라는 말이 정말 딱인듯~~~

  쉽지많은 않은 마지막 하산길을 안도와 즐거움의 마무리 지으면서~ 적지않은 명소에 우리의 몸을 맡겨본다.


  유암폭포의 멋진 기세속에 활짝 웃어도 보고~

  하산길 계곡길의 예쁜 풍광도 함께 즐겨보고~~~

  그렇게 즐거움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통천길'을 지나서, 중산리 매표소로~~ 도착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무언가 많은 느낌과 가르침을 주려드산 영산(靈山)~~ 지리산~~ 

  올해들어 지리산만 3번째~ 천왕봉은 2번째~~

  모두가 나름 의미있고, 기억에 남을만한 진한 추억을 안겨주었던 산행길~~


  그 높은 곳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가슴속의 확 트임은 물론이려니와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듯한 그 느낌~ 그 벅찬 설래임이 있기에 힘들어도 또 다시 도전하게 만드는 지리산~~


  비록 이번 산행길이 정상에서 만난 비구름과 비로인해 멋진 조망을 보는데는 실패했을지언정~

  우리는 또 이렇게 민족의 령산인 지리산에 올라서게 됨으로써, 나 자신만의 가슴 뿌듯한 심정을 느끼면서, 내 자신이 또 이렇게 '해 내었다'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게하는 멋진 산행이 된 오늘~  나에게 있어서 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