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SuCheongDong계곡
▶ 다녀온곳 : 강릉 SuCheongDong계곡
▶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 내역 : 강릉의 연곡면은 산과 바다의 명승지를 두루 거느린 아름다운 고장으로, 산을 대표하는곳은 오대산 노인봉 기슭의 소금강으로서 명승 제 1호의 영예를 자랑하며, 또한 바다를 대표하는 곳은 연곡 해수욕장으로서 한여름 피서객들의 사랑을 무척 많이 받는곳이다.
'수~청동 계곡'은 연곡이 감추고 있는 또 다른 명승지로서 아직 사람들의 때가 묻지 않은 비경의 골짜기로서 거의 인적을 찾아보기가 드물정도이다.
명칭은 노인봉과 대관령을 잇는 백두대간 매봉 기슭에서 발원하여 물이 맑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오대산 국립공원의 동쪽 경계선을 따라 이어진 이 계곡의 총길이는 장장 15km로서 설악산 천불동 계곡보다 1.5배나 길다.
'SBS패밀리가 떴다~' 1회 촬영지로 선정되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KBS생생정보통신 스타가 추천하는 여행지'로 소개되면서 이 계곡이 세상에 많이 알려지게 된다.
하지만 산림 보호차원에서 이곳을 보호구역으로 조성하므로서 자동차가 올라갈수 없기에, 아직 계곡물은 대한민국 상위 1%에 속한다라고 한다. 또한 계곡의 길이가 긴 만큼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기에 아무리 가물어도 수량이 보장되는 곳이라 한다. [인터넷 참조]
▶ 산행코스 : 사기막저수지 - 용연사입구 - 절골오르막 - 537봉 - 663봉 - 계곡방향 - SuCheongDong계곡트래킹 - 신왕리 - 마암터마을
▶ 다녀온날짜 : 2014년 7월 5일
▶ 주요봉우리 : 운계봉, 매봉, 천마봉
▶ 함께한이 : 해인산악회
▼ 버스는 사기막저수지 옆쪽으로 도착~~ '용연공원' 표지석이 보인다.(09시19분)
▼ 산행 준비중~~~(09시20분)
▼ 왼쪽으로 '사기막 저수지(용연저수지)'가 보인다.
▼ 정상코스는 '용연사'쪽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09시21분)
▼ '용연사'방향으로 향하는 일행들~~ 차가 다니는 길이라 아직까지는 시원한 길이 좋다.
▼ '용연사' 스님들이 밭에서 일을 하다가 우리가 올라가는것을 보고는 등산로가 아니라고 돌아가라고 하신다.
대장님이 길을 찾으러 동분서주~~~ 결국은 '사기막저수지'쪽으로 다시 내려와서 앞으로 더 직진하게된다.
▼ '사기막 저수지'에서 앞으로 올라가면 작은 다리가 나오고, 그 다리를 건너서 또 조금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작은 길이 나온다.
이쪽길이 맞는지는 잘 몰라도, 우리는 그 작은 우측길로 올라간다. 100여미터쯤 올라가니 앞에는 돼지우리가 보이고, 등산로는 끈어져 있다.
▼ 어차피 등산로가 뚜렸하게 없다고 했고, 기껏해야 심마니길 정도가 있다고 했으니, 우리들이 길을 개척해서 올라가기로~~~
일단은 산으로 올라서 능선을 찾기로 한다.
▼ '노루오줌'~~
▼ 위로 위로~ 길 아닌 길을 만들어 올라가서 능선을 찾았다..
▼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산행 정비~~(09시59분)
▼ 능선에서 철탑을 바라보니, 철탑이 좌우로 모두 산 등성이에 위치한다. 오른쪽으로 올라가야하나~ 아니면 왼쪽으로 내려가야 하나???
우리는 왼쪽길로 내려가고 있다.
▼ 능선을 내려가면서 오른쪽을 바라다보니, 계곡이 보인다. 저 계곡이 '용수골'~~ 오른쪽 능선이 663봉능선인데, 지금까지 모르고 우리는 왼쪽으로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는중~~~ 1시방향 끝으로 '매봉'이 위치한다.(10시06분)
▼ 아까 왼쪽으로 계속내려가다가 짱구대장님이 갑자기 '이쪽이 아니다~~ 다시 올라가세요~~' !! 아이구... 내려왔던 능선길을 다시 올라간다. 1등이 꼴찌가 되고, 꼴찌가 1등이 되는 순간~~~(10시19분)
▼ 그래도 순간적인 판단으로, 방향을 잘 잡으신 대장님 덕분에 정상코스로 진입~~ 다시 북쪽으로 능선을 따라 이동한다.(10시48분)
오른쪽으로는 '용연사'절터가 있는 쪽이라 그쪽 방향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금줄을 쳐 놓고 있다.
▼ '까치 수영'~
▼ 윗쪽 능선길은 그래도 길이 제대로 나아있는듯~~(10시55분)
▼ 사용하지 않는 헬기장을 지난다.(11시11분)
▼ 아직까지는 길이 하나이고, 작은 오솔길구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 없는 상황이기에 함부로 행로를 이탈해서는 안되는 터라, 산우님들이 길게 한줄로 이어서 산행을 하고 계신다.(11시25분)
▼ 오른쪽으로 멋진 소나무의 자태도 보면서~~~
▼ 어느덧 점심시간~~ 537봉 부근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11시34분)
모두 초행길인 이곳 등반이기에 대열을 이탈하면 큰일~~ 그래서 지금 점심 시간에 41명의 산우님들이 모두 한 자리에 앉아서 함께 식사를 하는 진귀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오늘도 역시나 빠지지 않는 짝고님과 산들바람님의 '산사춘~~'
산행 시작전에는 술은 입에도 안되던 나였는데, 아마도 저 '산사춘'이 나에게 술을 가르쳐 준듯~~~~ 오늘은 4종류의 술이 내게로 전달된다.
▼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은 시작된다.(12시07분)
우리는 663봉쪽으로 이동해야하기에 서쪽방향으로 발길을 옮기고~~~
▼ 왼쪽 나뭇가지사이로 모처럼 건너편의 산이 보이네~~~
▼ 우리는 663봉을 향해서 올라간다.(12시22분)
▼ 이번에는 왼쪽으로 보이는 적송앞으로 건실한 나무~~
▼ 나무 기둥에 버섯들이 옹기종기~~~ 깨끗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
▼ 우거진 숲길이라 주변의 조망은 없다. 하지만 작은 오솔길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12시28분)
저 위가 663봉인데, 길이 좀 애매하다보니 우리는 또 넘어가고~~ 다시 뒤쪽으로 이동하여 S.C.D계곡이 있는 북쪽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 북쪽방향의 'S.C.D계곡'으로 가는길은 엄청 가파르고 전혀 길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선두그룹이 길을 만들고 그 뒤로 산우님들의 행렬이 이어지는데, 이런 와중에 선두그룹의 꼬리를 잃고 3개의 부류로 나눠지게되어,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의 산행이 시작된다.
우리 그룹은 계속해서 왼쪽 계곡길로 이동~~ 너무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계곡쪽으로 내려가다보니 'S.C.D계곡'의 발원지 부근쪽 까지 이동하게 된다.
아래 사진 윗쪽부분으로 하산하여 계곡 비탈사면을 타고 내려가고 있는중~~~(13시00분)
조금씩 계곡의 물이 모아지면서 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보이고 있다.
계곡을 찾았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S.C.D계곡길만해도 10km가 넘는다는 얘길 들었는데, 설마 지금부터 10km를 내려가야하는 것인가?....
함께 산행하시는 분들께는 얘기하지는 않고 혼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아무튼 이제 길은 잃지 않았으니, 이 계곡을 계속해서 끼고 내려가면 되겠지~~~~
그런데 GPS상에는 약800m쯤 앞으로 계곡이 또 하나 잡힌다. 아마도 그 계곡과 이 계곡이 합류하게 되는듯~~
▼ 계곡주변으로 걷다보면 아무도 다닌흔적이 없기에 비탈사면은 밟으면 밟히는데로 아래로 쑥쑥~~~ 아래쪽 계곡으로 들어서면 바위에 이끼가 너무많이 끼어 있어서 엄청나게 미끄럽고~~~(13시11분)
▼ 없는길 만들어 가면서, 쉬지도 못하고 일단은 계곡 다운곳 까지는 가야하기에 마냥 아래쪽으로만 내려가고 있다.(13시21분)
계곡 상류부터 20분을 넘게 내려왔는데도 물줄기는 아직도 그대로~~~
▼ 쬐끔 물줄기가 보여 한컷 찍어보고~~~
▼ 와우~~ 이젠 정말 계곡 같은걸~~~(13시29분)
▼ 계속해서 계곡주위로만 아래로~ 아래로~~~(13시 46분)
주변의 비탈사면으로 이동하면서 나무를 잡고 의지좀 하려고 손으로 당기면 그냥 부러지고, 바닥에 박힌 돌을 밟으면 아래로 와르르~~
그렇다고 계곡길을 걸을려고하면 두껍게 낀 이끼로 미끌 미끌~~~ 정말 자기 자신만이 엄청 조심 또 조심해야 하는 구간들이다.
▼ GPS상에서 보이던 반대편의 계곡물과 합류되는 지점에 도착하자 물의 양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물살의 빠르기도 장난이 아니다.(13시48분)
캐나다에 있는 나이야가라폭포를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엄청 축소해 놓은것 같은 그런 분위기~~~
▼ 엄청스럽게 시원해 보이는 저 물줄기 속으로 뛰어들고 싶지만, 위험한 행동은 금물~~ 너무 시원한 풍광에 모두 환호성이다.
▼ 아래쪽으로는 예쁜 소(沼)를 이루고 있는 계곡~~ 이제야 제대로된 계곡산행의 시작이다.
▼ '노루오줌'~~
▼ 지금부터 보이는 주변의 풍경 모두는 자연의 예술품이다.
▼ 아직도 상류쪽이기에 벌써부터 계곡에 빠지기는 좀 그렇고해서, 아직은 물을 위회해서 옆쪽으로 길을 걸어간다.
▼ 시원한 계곡물~~~ 보는것 만으로도 이렇게 시원한 것을~~
▼ 맑고 깨긋한 계곡의 참신한 모습을 보면서 걷는것 자체가 휴식인듯~~ 누구하나 쉬었다가 가자는 얘기가 없다.(14시09분)
▼ 곧곧에 보이는 모든 바위와 계곡물들이 모두 멋진 조연출자인것을~~~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들이다.
▼ 계곡옆쪽으로 이렇게 좁은길도 가끔은 보이고~~~(14시17분)
▼ 또하나의 멋진 반석위로 넓직하게 물이 흐르고 있다.(14시20분)
▼ 파노라마로 한컷~(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수 있습니다.)
▼ 바위 자체가 예술~ 또 예술이다.....
비가 내리지 않은지라 수량이 많이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우리들의 눈에는 멋진 계곡의 모습이다.
▼ 다시또 계곡 옆길로 올라서고.... 이렇게 계곡을 끼면서 건너다니기를 몇번이나 하고 있는지 셀수도 없다.
▼ 길이 없어 고민하면서 걷고는 있지만, 시원한 물줄기로 위안을 삼으며~~~
▼ 또 다시 계곡을 건너고~~~ 몇몇 산우님들은 계곡에 입수한 후라 옷이 젖어 있는분도 보이고, 아직은 발만 살짝 담군 산우님들도 보이고~~
▼ 계곡옆의 바위를 오르락 내리락~~~
▼ 또 다시 계곡을 건너고~~~(14시39분)
▼ 금새 또 건너고~~ 바닦이 미끄러운지라 나현이는 불곰아저씨가 저렇게 손수 안아서 건너주시고 있다.
▼ 저건 무슨 바위지?...'고래바위?'~ '버섯바위?'~ 아니면 '남근바위?'~~~ 상상에 맡기자~~~
▼ 계곡을 타고 내려오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산의 돌들이 그리 날카로움은 덜한듯~~
▼ 14시42분~~
▼ '오대산 국립공원'이라는 표지석도 보인다.(14시43분)
▼ 오지산행 분위기를 물씬풍기는 모든 구간~~~
▼ 14시51분~~
▼ 수량이 조금 작아는 보이지만, 주변의 울퉁불퉁 바위들은 설악산의 암봉을 연상케하고~~
▼ 또 건너고~ 또 건너고~~ 수십번은 건넜겠다......(14시54분)
오늘 '불곰'님의 활약이 정말로 대단~~~~ 처음오셔서 산우님들을 일일이 다 챙겨주시고~~~ 굳은일은 혼자 다 하고 계신다.....
▼ 와우~~ 가운데, '거북이 머리 바위'가 보인다. 거북이 눈이 볼록 튀어 나와 있네....(14시57분)
▼ 15시02분~~
▼ 물줄기를 막고 있는 고래바위의 모습~~~(15시03분)
▼ 작은 폭포위에서~~(15시05분)
▼ 세찬 물줄기를 지나자 이렇게 평화로운 세상으로 들어온다. 주변이 너무 고요하고, 아늑하고~~~ 이 공간에 우리들만이 있다...(15시05분)
▼ 고요한 계곡물을 뒤로 하고~ 우리는 또 아래로 아래로~~
▼ 계곡의 바위들이 한결같이 부드러운 모습들~~ 어느 바위나 앉으면 모두가 쉼터가 될터~~
▼ 쉬면서 물장구도 치고 싶은데,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다.(15시09분)
▼ '금마타리'~~
▼ 멋진 기암괴석아래에서~~(15시14분)
▼ 가운데 바위는 마치 '주걱턱 아저씨 바위'같고, 왼쪽 바위는, 앞의 주걱턱 아저씨바위를 바라다보는 오토바위 헬멧을 쓴 개구장이바위~
▼ 주걱턱 아저씨 바위만 줌으로 당겨볼까.....
▼ 왼쪽으로도 멋진 나무가~~
▼ 줌으로 당겨본다. 뭐가 그리 챙피해서 저렇게나 꼬면서 서 계실까....
▼ 주변 풍광 구경에 계곡 구경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 '바위 채송화'~~
▼ 멋진 폭포발견~~~(15시29분)
▼ 오른쪽위에서부터 시작되는 폭포줄기가 몇단인가 세어본다. 일단~ 이단~~
▼ 그리고 가장 멋져보이는 3단이 바로아래~~~
▼ 왼쪽으로 낙차가 엄청큰 4단 폭포였군....
▼ 사진찍는사이 산우님들이 3단에 위치한 폭포속으로 뛰어들어가신다.
에라~~ 모르겠다.... 나도 윗통을 벗어던지고 물속으로 풍덩~~~~ 졸지에 알탕을 즐기고 있다.(15시39분)
▼ 알탕을 마치고 멋진 4단 폭포를 파노라마로~~(클릭하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 아쉽지만 4단폭포를 뒤로하고 내려간다.(15시43분)
▼ 하산길에는 이렇게 쓰러진 나무들이 꽤나 많이 보이고~~~(15시54분)
▼ 넓게 펼쳐진 아늑한 호수와 같은 계곡~~~ 또 들어가고 싶당~~~(16시00분)
▼ 작은 소(沼)를 이루고 있는 계곡가가 많다보니깐 자꾸 시선과 마음이 끌린다.
▼ 왼쪽으로 비탈진 계곡길을 올려다보고 있다. 비가오면 이곳으로도 엄청난 양의 물이 밀물처럼 내려올듯~~
▼ 흐르는 계곡물을 꽉 막고 있는 '악어바위'~~~ 저 바위는 언제부터 저 모습으로 있었을까???
▼ 올망졸망 계곡가를 수놓은 바위들의 모습~~(16시28분)
▼ 넓은 반석을 보는것은 그리 힘든일이 아니다..... 조금만 이동해도 보이는것이 넓은 반석들~~
▼ '동자꽃'~~~
▼ 낙엽을 밟으며~~~~ 그래도 지금은 등산로가 보여서 정말로 다행이다.(16시35분)
▼ 드디어 우리 일행들을 만난다.~~~(16시42분)
▼ 이젠 우리도 일행들과 합류하고~~~(16시52분)
▼ 멋진 계곡에서 더 놀고 싶지만.....
▼ 이 꽃은 '꽃창포'~~~~ 파랑색이면 '붓꽃'과도 유사하다.
▼ '등골나물'~~
▼ 햐~~ 멋진 계곡의 모습~~~ 시간만 많다면 이곳에서 첨벙~~ 풍덩~~ 아쉽다...(17시01분)
▼ '갈퀴나물'~~
▼ 곧 내려갈듯 다내려갈듯 하면서 계속되는 계곡옆길~~(17시03분)
▼ 건너편으로 민가가 보이고, 길이 보인다..... 거의 다 끝이 나 가는듯~~ 산우님들의 정비하는 모습들이 보인다.(17시07분)
이곳에서 시원하게 마지막 알탕을 즐기고 내려가기로~~~
그런데, 신나게 씻고 즐기는 모습을 누군가가 보고 있었다.... 다름아닌 '계곡 감시원~~~ㅠㅠ~~~'
▼ 아까 그곳에서 '감시원'으로부터 엄청난 주의와 꾸지람을 듣고 앞에 보이는 철문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왔다. 나오면서 보니, 이곳은 입산 금지구역이라나?????? 벌금이 30만원....ㄷㄷㄷ.... 몰랐다.... 어쩐지 사람도없고, 산행 내내 산악인들의 리본도 하나를 보지 못했다.(17시20분)
▼ 어쨌거나 우리는 멋진 계곡산행을 마친걸~~~ 알고는 찝찝해서 못했겠지만, 모르고 다녀왔는데~~~ 아무튼 기분은 조금 묘하지만 이렇게 즐거운 느낌을 사라지게 하지는 않는다.
▼ 조금 내려오니 이까지만 승용차들이 올아와 있다. 이곳이 '미암터 계곡'이었군....
▼ 이곳의 물도 꽤나 깨끗하기는 한것 같은데, 우리가 다녀온 S.C.D계곡에 비하랴~~~ 속으로 너무 기분이 좋다.
▼ 주변에 텐트치고 놀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멋진 얘기들을 전해주고는 싶지만.... 꾹 참는다.
▼ 이제는 버스가 있는곳으로 이동중~~(17시27분)
▼ 뒤로 보이는 저 산속을 헤메이고 그리고 계곡길을 내려왔다.....
▼ 시골마을의 풍경이 연상되어야 하는데, 주변에는 현대식 가옥들이 많이 보이고~~
▼ 그 앞으로 심어놓은 예쁜 꽃들이 안전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산객들을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 마음 편하게 주변의 꽃들을 보면서 천천히 정리모드로~~~ '원추리'를 닮은꽃~~
▼ '풀협죽도'~~
▼ '도라지'~
▼ 가옥앞에 서 있는 나무의 모습도 멋지군~~
▼ '원추리'~~ 또는 '홑왕원추리'~
▼ '능소화'~
▼ '마암교'를 건너면서 드디어 버스가 있는 종착점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끝~~~(17시33분)
장장 8시간이 넘는 산행을~~~~띵~~~~(물론 휴식시간 포함~~~ㅎㅎ~~~)
▼ 오늘이 뒷풀이는 강릉으로 이동하여 맛있는 쇠고기국밥이다....... 한참을 걸어다녔으니.. 그것도 계곡을~~ 정말 배가 고파서일까 꿀맛같은 밥상~~ 아무 소리도 없이 금새 뚝딱 해치운다.
-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
해인 산악회에서 계곡산행이 있다는 말에 검색~~을 해 보았더니, 목적지가 그리 많이 검색되지는 않는다. 몇몇곳은 사진은 삭제되어 있고, 내용만이 조금씩~~~
알려지지 않은 청정 계곡이란 단어가 눈에 들어오고~~ 주저함없이 산행신청~~~
- 버스가 '사기막저수지'에 도착하고 산행준비를 꾸려 '용연사'방향으로 출발~~ 어제 인터넷에서 본 바로는 이곳의 스님들이 산행길을 저지하신다는데~~ 아니나 다를까~ 밭에 계시던 스님들의 눈에 띄자마자 바로 후퇴~~ 다시 '사기막저수지' 위쪽부분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초반부터 등산로는 보이질않고, 심마니가 다니는 길이 있다는 글을 읽었었는데, 그나마도 찾기는 실패~ 선발대가 만드는 산행길을 따라서 오지의 산속길을 오른다.
3대의 GPS와 대장님의 나침판~~ 그리고 경험많으신 산우님들의 견해를 모아 오지의 숲속길을 탐방~~~ GPS에 운계봉이 잡히면서 주변에 철탑이 보이고, 사공이 너무 많아서 였을까?.... 순간 너무 빨리 남쪽으로 방향을 꺽는 바람에 다시 아래로 이동중~ 대장님의 번뜩 뜨이는 기치로 다시 북쪽으로 산을 오르게된다. 1등이 꼴등으로~ 꼴등이 1등으로~~ 순간 순간 순위가 바뀌는 상황이지만, 어느누구하나 불평이나 불만은 없다. 그만큼 산우님들의 믿음이 크다는 얘기겠지~~
시간이 꽤나 지체되어 537봉을 지나면서 평평한 집터를 만나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자리에 앉으신 산우님들의 수가 출발할때의 산우님들수와 같다. 40여명의 산우님들이 모두 한자리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신다.
완전 단체 야유회를 나온듯~~ 산행이래 이렇게 많은 산우님들과 산에서 식사를 가져본적은 처음~~ 모두 함께 바리바리 쌓오신 맞난 점심을 풀어놓고 둘러앉아 즐기는 점심시간~~ 날씨도 적당한 구름에 솔솔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그렇게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낸다.
점심식사후 다시 663봉을 향하여 출발~ 어느 정도 이동하다가 계곡을 타기위한 계획으로 진행하던중 순식간에 663봉을 넘어간다.
다시또 선두와 후미의 교체~~ 이젠 663봉에서부터는 무조건 북쪽방향인 왼쪽으로 내려가면 우리가 트래킹할 S.C.D계곡길~ 어느정도 방향을 잡게되자 선두그룹의 꼬리를 놓치게되고, 선두그룹과 중간, 그리고 후미그룹으로 나눠지게된다.
우리는 조금 일찍 방향을 계곡쪽으로 꺽다보니, S.C.D계곡의 거의 발원지쪽으로 하산~~
전혀 길도 없고 무지 가파른 계곡 양단의 비탈사면을 타고 이동~~ 주변의 나무에 의지하려 잡아당기면 그 큰 나무둥이가 순식간에 와르르~~ 부러져버리고, 비탈면의 박힌돌도 밟기가 무섭게 아래로 곤두박질~~ 이런 오지에서의 한발 한발이 절대적으로 주의를 필요로할때~~
GPS를 보니 계곡이 두갈래로 내려와서 하나로 합치는듯하다.
일단은 아래로 이동~~ 어느정도 내려가다보니 물솔리가 제법 들리고 있다. 드디어 두갈래 계곡물 합쳐지는곳~~ 제법 수량이 많아진다. 마치 나이아가라폭포의 아주 작은 축소판인듯~~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곡트래킹~~ 그나마 좀 전보다는 발을 디디기가 낳아졌다. 처음부터 계곡에 빠져서 다닐까? 하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아직도 하산길은 너무도 많이 남았는지라, 계곡물을 사이에두고 이리로 저리로 왔다리 갔다리~~ 계곡산행의 진면목을 마구 마구 경험하고 있다.
상류쪽이다보니 물도 맑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도 않았고, 그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마냥 눈에는 정겨움과 경이로움으로 다가온다.
어느정도 내려왔을까?.... 멋진 4단 폭포를 만난다. 마치 큰 온천의 온천수를 단계별로 떨어뜨리면서 온천욕을 즐기는 욕탕마냥~~ 함께하신 선임하사님이 뛰어드신다. 뒤따르던 불곰님까지~~~ '에라 모르겠다. 아직도 갈길은 멀지만 계곡욕은 즐겨야지~~'
어느새 한덩어리가 되어 욕조(?)안에서의 물놀이~ 계곡산행의 피로를 한순간에 날리고 있다. 함께하신 모든분들도 함께하시면 좋으련만, 아이들 마냥 물장구치는 우리들을 곁에서 감상만~~~ 시원한 계곡욕을 즐기고 이제는 다시또 하산길~~
계곡을 따라서 걷다보니, 너무나 멋진 폭포와 소(沼)를 구경하기에, 웬만한 곳은 그냥 통과~~~ 자연의 오묘한 선물을 구경하느라 또, 담느라 시간이 자꾸 지체된다.
한참을 내려와서야 율장님과 함께한 후미팀을 만난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거의 선두에서 후미로 전락~~ 선두면 어떻고 후미면 어떠리~~ 나름 신나는 계곡산행을 즐겁고 안전하게 즐기면 그만인것을~~ 그렇게 S.C.D계곡의 끝자락에 도착할즈음 다시한번 아쉬움의 계곡욕을 즐기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사복을 입은 관리소 직원이 입산금지구역에 들어왔다면서 벌금얘기를 하면서 겁을 준다.
어쩐지 내려오면서 좀 이상하다는 생각은 계속들었었다. 이 멋진곳을 산악회에서 오지 않았을리가 없는데, 그 흔한 산악회 리본한개를 보지 못했다. 관리소 직원에게 한참의 잔소리(?)와 주의를 받은후, 철문을 통과해서 나가니 이곳부터는 '마암터계곡'~~ 사실 이곳이 모두 S.C.D계곡이지만, 마을이름이 '마암터'이다보니, 사람들은 '마암터 계곡'이라고도 부른단다.
사유지땅을 벗어나자 '마암터 계곡' 상류로 추정되는곳에 차들이 정차~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에, 다리밑에서는 음식먹느라~~ 흥에 겨워하는 모습이 보인다. 드디어 사람 사는 세계로 다시 나왔군~~~ 조금 아래로 이동하여 '마암교'를 건너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게 된다.
- 아주 조금은 예상은 했었던 오지 계곡산행~~~ 처음부터 약간의 힘든구간은 있었으나, 새롭게 경험하는 산행길에서의 신비로운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작년 여름에 다녀온 '아침 가리골'은, 사실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출발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많은 인파로 그저 줄지어서 계곡따라 내려오는, 어찌보면 시골 개울가를 걸어서 내려오는듯한 인상을 받았기에 나로서는 기대 이하의 평점~~
하지만 이번의 S.C.D계곡의 계곡산행이야말로 진정한 계곡산행은 이런것이다~~ 라고 말해주는듯~ 주변에 때묻지않고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선물하면서 내게로 다가온 초여름의 멋진 선물이라 말할 수 있다.